헛된 희망만이 길이자 목표였으며 당장이라도 으스러질 제 목숨의 끝자락이었다. 여루는 바닥을 기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의 정신과 마음과 몸 모두가 바닥을 기었다. 꺾일 대로 꺾여 당장이라도 으스러질 것만 같은 저 자신을, 여루는 수개월을 버티고 버텨 바닥을 기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야만 했으니까. 분노도 복수도 아닌 헛된 희망만이 그의 원동력이었으니까.
깊게 파고든 다크써클에 빗물이 닿는다. 물기를 한껏 머금은 머리카락 사이로 빗물은 들어차기 시작했고 비에 젖어 살에 진득하게 달라붙은 옷 사이론 빗물이 곡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긴 속눈썹 끝에 빗물이 달랑이며 붙어있었고 그 빗물들은 그의 눈꺼풀이 느릿하게 움직일 때마다 뚝뚝 떨어졌다. 아무런 감각도 들지 않는다. 감정도 행동도, 모두 제자리에 멈춘 듯 잔잔했다. 마치 시간마저 멈춰버린 듯한 이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건 유일하게 물기 하나 없는 주홍빛 눈동자뿐이었다.
메마른 눈동자가 느릿하게 굴러갔다. 신발 하나 신지 않아 돌과 유리에 베이고 까진 발과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졌었는지 다 쓸린 무릎과 정강이. 빗물에 젖어 제 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흰 티와 짧은 바지. 볼, 목, 쇄골, 등까지. 마치 그려진 것처럼 한 올 한 올 진득하게 달라붙은 갈색 머리카락과 미동 하나 없이 골반 아래 허벅지 옆에 축 늘어진 팔과 긴 손가락들. 그리고 이런 제 모습을 보고도 그저 입꼬리만 미세하게 올려 웃으며 절 바라보는 남자까지.
검은 우산, 검은 마스크, 검은 바지와 검은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까지. 유일하게 검게 물든 그 남자에게서 다른 색을 찾을 수 있는 건 그저 딱 세 가지뿐이었다. 저와 같은 흰 티와 진득하게 달라붙은 옷 너머로 드문드문 보이는 살굿빛 피부. 그리고 살굿빛 피부에 새겨진 수많은 연한 붉은 선들. 목구멍 너머로 치밀어오르는 토악감에 여루는 굳게 다물었던 입술을 벌렸다. 상체를 숙여 미동 하나 없던 두 손을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 위에 올린다. 그리곤 끊어질 것만 같은 쉰 목소리로 치밀어 오르는 토악감을 쏟아내기 위해 악을 지른다.
“우욱, 흐, 허억, 아! 아, 흐, 아아! 아아악!”
둔탁하게 내리꽂히는 빗소리 사이로 끊어질 것만 같은 얇은 역겨움이 내리꽂혔다. 하지만 딱 그뿐. 뭐 하나 먹질 못했던 건지 아님 먹길 거부했던 건지. 치밀어 오르던 토악감과 쏟아부은 악 끝에는 하얀 거품이 섞인 묽은 위액뿐이었다. 그마저도 얼마 나오지 못해 어느새 빗물과 함께 낡은 길을 타고 흘러가 버린 지 오래였다. 쓰라리면서도 뜨겁게 달아오른 식도와 남은 체력들을 긁어모아 토해낸 악에 지끈거리는 머리. 점점 무겁게 내려앉는 어깨. 여루는 그런 자신을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그저 거리를 유지한 채 지켜만 보던 남자를 바라보았다.
채주현
그의 이름 뜻이 무엇인지 이젠 궁금하지도 않다. 그의 이름 석 자엔 역겨움만이 흘러넘쳤으며 그건 ‘권여루’에게도 포함되었다. 여루는 더는 자신의 이름 뜻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에게서 더 빨리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자신을, 제게 말을 걸어오는 그를 더 확실하게 걷어차지 못한 과거의 자신을, 그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과거의 자신을. 아니, 애초에 태어나버린 지금의 저 자신을 증오하고 역겨워했다. 그것이 한순간의 감정이자 끝없는 자책의 굴레라는 것을 알아도 여루는 그것을 수십, 수백, 수천 번을 되새겼다. 차라리 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편할 테니까. 그래야 이딴 헛된 희망을 품고 더는 횟수조차 기억나지 않는 탈출을 그만둘 테니까.
“장마래. 그렇게 얇게 입고 우산도 안 쓰면 감기 걸려.”
“...”
“산책 잘하고 왔어?”
“...”
“돌아가자, 집으로.”
집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역겨운 단어였나. 한껏 풍겨오는 익숙한 향수 향에선 왜 썩은 내가 풍겨오는가. 절 향해 다가오는 검은 눈동자에 비친 난, 왜 저 깊은 곳 너머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까. 다 아물지 않은 선들로 빼곡한 팔은 제 목을 감싸는 밧줄과도 같은가. 그의 검은 우산은 바닥에 소리 없이 떨어지더니 왜 긴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듯한 소리를 내며 떠내려가는 걸까. 나는 또 왜 제게 다가오는 숨결에, 제 속눈썹에 매달려있던 빗물들을 떠내려 보내는 걸까.
물기 가득한 입술이 미끄러지듯 맞닿았다. 힘없이 벌어지는 입술 사이론 그의 아랫입술이 자연스레 물렸고 제게 아랫입술을 맡긴 그의 입술은 제 윗입술을 한껏 머금었다. 상냥한 움직임과 한없이 부드러운 입술과는 달리 그사이에 스며드는 빗물은 뻑뻑하기 그지없었다. 마치 녹슨 고철에 차가운 물을 들이붓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 차라리 녹슨 고철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가 제게 이렇게 입을 맞출 때면 여루는 늘 그가 어서 제게서 떨어지길 기다린다. 치밀어오르는 토악감을 속으로 수없이 밀어내며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 사이엔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은 감정들이 그 무엇보다 빠르게 흘러내렸고 그 감정들 아래론 쓸데없는 오만가지 생각이 함께했다.
호흡을 가다듬자, 숨을 크게 내쉬지 말자, 허리와 다리에 힘을 주자, 저 붉은 입술을 씹어버리자, 아니, 목을 비틀어버리자, 그냥 어서 밀치고 도망가자, 하지만, 그래봤자 난 이제 갈 곳 하나 없는데, 차라리 이렇게라도 돈 걱정 없이 사는 게 더 낫지 않나, 아니지, 이건 인간의 삶이 아니지, 날 이렇게 만든 건 채주현이지, 내가 아냐, 아닌가, 같잖은 감정에 연연하며 밀어내지 못한 내가 이렇게 만든 건가, 그런 건가, 그런 건가 봐, 그래, 그런 거야.
순식간에 잠식된 머릿속의 흐름은 현재와 미래를 달리다 또다시 단숨에 과거로 미끄러져 내렸다. 지긋지긋하다. 그저 저 자신이 녹슨 고철 따위였다면 이딴 엿 같은 흐름에 더는 놀아나지 않겠지. 감정은 무뎌지고 뭘 하더라도 생각조차 쉽게 없애버릴 수 있었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또 딴생각하려 하네.”
여루야. 다정한 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른다. 빗물에 축 늘어진 티셔츠 너머로 닿는 살은 불쾌하고 제게 천천히 파고드는 입술은 역겨웠다. 빗물인지 타액인지, 축축하게 젖어 든 혀가 뜨거운 숨결과 함께 밀려들어 왔다. 제 허릴 감싼 팔은 점점 절 단단하게 고정하고 그 끝에 달린 손은 제 옆구릴 감쌌다. 느릿하게 펼친 손은 여루의 옆구리를 한 손에 쥐어버렸고 길쭉한 손가락들은 여루의 아랫배를 간지럽혔다. 톡, 톡, 톡톡. 불규칙적으로 제 아랫배를 매만지는 손끝에 묘한 떨림이 여루를 덮쳤다. 그 묘한 떨림은 제 아랫배에서부터 윗배, 가슴, 쇄골을 타고 올라와 여루의 어깨를 미세하게 흔들어놓기 시작했다. 여루는 이 떨림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 처음엔 드디어 자신이 미쳐서 채주현을 향한 설렘인 줄로만 알았지만 사실은 그 정반대였다. 제 몸이 일으키는 채주현을 향한 설렘이 아닌 거부반응.
축축하게 젖은 혀가 뭉근하게 제 혀끝을 쓸어내린다. 미세하게 떨리는 혀의 아래를 간질이듯 훑고 그 위를 탐하는가 하더니 혀끝에 그대로 짓누르듯 힘을 가한다. 저절로 더 벌어진 입술과 턱, 그 반동에 여루의 고개가 살며시 내려갔다. 또다시 부드럽게 제 혀 위의 끝을 향해 들어오는 혀의 움직임은 마치 뱀과 같았다. 능숙하고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것이 어딘가 기분 나쁘지 않은가. 수없이 맞춰온 입맞춤은 점점 기분 나쁜 익숙함과 능숙함을 서로에게 남겨주었다. 여루에게 그 익숙함과 능숙함은 제 목구멍 너머로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어서 그가 만족하고 제게서 떨어지길 기다리는 인내심이었다.
제 목을 받쳐주던 차가운 손이 앞으로 점점 밀려나더니 자연스레 제 귀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은 손가락들이 여루의 귀를 한껏 탐하기 시작했다. 빗물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주름이 선명해진 중지가 귓바퀴를 쓸어내린다. 제 입술에 닿는 숨결에 비해 피부가 찢어질 듯 차가운 검지와 엄지는 여루의 귓불을 매만졌고, 옆구리를 톡톡 두들기던 그 엇박자와 함께 장난스레 꾹꾹 눌러대기 시작했다. 들리지도 않는 익숙한 짧은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 움직임과 웃음소리는 마치 잘 길든 검은 뱀과도 같았기에, 여루는 점점 뻣뻣해지는 손끝에 힘을 줬다. 주현의 티셔츠 끝자락을 익숙한 듯 잡은 손은 주먹을 쥐었다. 여루는 제게 거침없이 파고드는 주현을 군말 없이 받아내며 또다시 빗물에 잠식되려는 생각을 끄집어냈다. 딱 한 생각만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어서 그가 제게서 나가떨어져 버리길.
그의 움직임이 깊어질수록 그의 치열이 제 치열에 살짝씩 부딪혔다. 딱딱 소리를 내며 맞닿는 치열 사이엔 날카로운 제 송곳니 하나면 찢어질 것만 같은 혀들이 한껏 뒤엉켜있었다. 제 몸이 일으키는 거부반응을 즐기듯 제 몸을 훑는 차가운 손가락들, 진득하게 피부와 옷에 달라붙은 머리카락과 제 몸에 딱 달라붙어 버린 옷들, 스펀지마냥 빗물을 빨아먹어 무겁게 축 늘어진 어깨와 팔, 채주현의 팔이 제 허리를 단단하게 고정해 겨우 버티며 서 있는 두 다리. 맞닿은 입술과 차갑게 식어버린 몸과는 달리 뜨겁게 새어 나오는 숨결. 누군가 제 귀를 세게 수십번 내리친 듯 귓가는 먹먹했고 그 너머엔 여전히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비가 있었다. 여루는 이젠 그 비가 차라리 고마웠다. 아니었다면 제 혀와 채주현의 혀가 뒤엉켜 내는 낯부끄러운 질척거리는 소리가 제 귓가에 내리꽂혔을 테니까.
이 입맞춤은 대체 언제 끝날까, 이 장마는 언제 끝날 것이고 이 모든 건 또 언제 끝날까. 또다시 장맛비에 잠식되어 무한태엽에 껴버릴 생각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엿 같네. 모르겠다. 애초에 알 수 있던 것조차 없었고 제겐 그럴 선택조차 주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씨발.”
제 입에서 새어나온 짧은 욕과 뭔가가 제 송곳니에 걸린 느낌이 여루의 흐릿해지는 시야를 바로잡아주었다. 꼬챙이에다가 고깃덩이를 끼운 것처럼 뭔가가 걸렸다 떨어지는 느낌이 생생하다. 힘없이 내려앉은 혀에는 익숙지 않은 쇠 맛이 맴돌았고 비릿한 비 냄새만이 맴돌던 코끝엔 또 다른 비릿한 향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채주현의 눈동자가 느릿하게 굴러간다. 제 눈동자에서 자신의 혀로.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내민 혀는 꽤 크게 찢긴 듯, 살이 벌어지고 피가 흥건했다. 쏟아지는 빗물이 그의 혀를 적셔도 피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았고 상처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고의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 무의식적으로는 원했겠지마는. 상상 속의 여루, 본인은 채주현의 형상을 수없이 밀어내고 다치게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피를 보게 한 적은 처음이었기에, 여루는 제 입안에 맴도는 쇠 맛을 빗물과 함께 넘기며 그를 바라보았다.
검은 눈동자는 당황은커녕 아무런 미동 없이 빗물에 제 피가 씻겨나가길 기다렸다. 하지만 멈출 생각 하나 없이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피에, 채주현은 자신의 혀를 오히려 한껏 내밀며 또다시 입술을 꾹 다문 여루의 입술을 향해 다가갔다. 빗물에 젖어 퉁퉁 불어버린 것만 같은 입술 위로 따뜻한 액체와 울퉁불퉁하게 찢긴 상처가 닿았다. 그 선명한 감각은 여루의 입술을 다시 열게끔 했다. 제게 파고드는 힘이 전보다 격해진다. 고개는 전보다 더 꺾여 위로 젖혀졌고 벌어진 입술 사이론 빗물과 주현의 피가 뒤섞였다. 목구멍 너머로 그의 피가 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의 피가 넘어간 자리는 화상이라도 입을 것처럼 뜨겁고 역한 쇠 맛만이 남아있었다. 그의 혀가 아예 제 송곳니에 들이댈 때마다 여루의 몸은 들썩였고 그 들썩임에 무너져내린 호흡은 순식간에 가빠 와졌다.
뭐 하나 바르지 않은 데다가 장시간 비에 맞아 창백했던 여루의 입술이 주현의 피로 한순간에 붉게 물들여졌다. 물론 두 입술이 겨우 떼어졌을 땐, 여루는 그런 것 하나하나 신경 쓸 겨를 없이 호흡을 쉼 없이 토해내기 바빴다.
“아, 흐, 하아…….”
“괜찮아? 대답하기도 힘든가 보네.”
거칠게 몰아쉬는 여루와는 달리 옅게 숨을 내뱉던 주현이 입꼬릴 올려 웃었다. 미세하게 뜨거운 숨결을 여전히 내뱉던 입술이 제 눈가를 지분거린다. 창백하게 질려 차갑게 식은 피부 위로 주현의 뜨거운 숨결이 맞닿음과 동시에 그의 혀가 여루의 눈가를 가볍게 핥았다. 여전히 멈출 기세 없이 흐르는 피로 적셔진 혀가 여루의 눈가에 진득하게 묻어났다. 그가 절 바라보는 눈빛은 항상 같았다. 마치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 자신의 피가 묻은 채 숨을 헐떡이는 여루를 보면서도 주현의 눈빛은 여전했다. 친절한 척 강압적으로 절 감싸 안았던 손들에서 풀린 여루는 절 향해 부드럽게 웃어주는 채주현을 올려다봤다. 제 눈가에 진득하게 묻은 피가 시야의 반을 가려버려 그의 얼굴을 나름 흐릿하게 볼 수 있었던 여루는 빗물에 씻겨지는 피로 인해 선명해지는 주현의 얼굴을 보며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드디어 끝났다는 해방감이 아닌 오히려 더 찝찝하면서도 역한 감각. 그 감각의 원인이 채주현이 분명했지만 여루는 그 화살을 제게 돌렸다. 그래야만 다시는 이 빌어먹을 탈출에 실패해도 이렇게 울 것만 같지 않을 테니까. 여루는 치욕스럽다느니 역겹다느니, 더는 그런 감정 따위는 들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러지 않도록 눈에 힘을 주며 눈살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우리 둘 다 감기 걸리겠다. 집으로 돌아가서 내가 따뜻한 거라도 만들어줄게.”
여루는 절 향해 내민 창백하게 식은 손을 바라보았다. 말없이 그저 자신의 손만 바라보는 여루를 향해 짧게 손을 흔들며 어서 잡으라는 듯 싱긋 웃어주는 채주현의 웃음에, 여루는 아무런 대꾸 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미리 준비해둔 듯한 넓고 아늑한 차에 올라타 이질적인 가죽시트 위에 축축하게 젖은 몸을 올린다. 여루는 돌아가는 길을 창문 너머로 쭉 바라만 보며 이미 빗물에 씻겨져 깨끗한 눈가를 손목으로 닦길 반복했다. 원망과 헛된 희망을 원동력으로 돌리던 감정이 축 내려앉은 여루의 머리카락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물과 함께 천천히 떨궈졌다. 이젠 여루에게 남은 원동력은 하나뿐이었다.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거리와 제 옆에 앉아 수건으로 피를 닦는 채주현이 깨끗한 창에 비쳐 보인다. 한없이 깨끗하면서도 선명한 창에 비친 제 눈동자에, 미소를 머금어주는 채주현의 눈을 바라보며 여루는 그 원동력의 감정을 제 마음속 깊숙이 되새겼다.
자책을 원동력으로 한 감정은 그 어떤 감정보다 더 빠르게 권여루의 마음속에 정착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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